Praylist - 기도를 기록하는 앱을 만든 이유
기도하고 싶은 것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일, 변하고 싶은 모습,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구하고 싶은 것들입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만 생각한 기도는 바쁜 하루 속에서 쉽게 흩어집니다. 며칠 동안 간절히 기도하다가도 어느 순간 잊어버리고, 시간이 지난 뒤에는 무엇을 위해 기도했는지조차 선명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Praylist는 마음에 품은 Pray를 항목별로 기록하고, 매일 일정한 시간에 다시 만나 기도하도록 돕는 앱입니다. 이름은 pray와 bucket list를 합쳐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목록을 많이 쌓는 것보다, 나에게 중요한 것을 적고 꾸준히 돌아보는 경험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열 개의 기도 제목에서 시작된 이야기
약 10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저는 책을 읽으며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을 글로 적으면 막연했던 마음이 구체적인 문장이 되고, 시간이 지난 뒤에도 그때의 나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기도 제목 열 개를 적었습니다. 기도 제목이라고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당시 제가 간절히 원하던 것들이었습니다. 그 열 가지를 매일같이 두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제가 적었던 열 가지는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예상한 순서도, 제가 생각한 방법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당시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하나씩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모든 기도가 언제나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이루어진다는 주장이 아닙니다. 제가 직접 겪은 그저 한 사람의 경험입니다. 다만 저는 그 경험을 통해 분명히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기록했기 때문에 무엇을 두고 기도했는지 기억할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난 뒤 그 기도가 어떻게 이어졌는지도 돌아볼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제가 직접 겪은 한 사람의 경험입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했습니다. 기록했기 때문에 무엇을 두고 기도했는지 기억할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난 뒤 그 기도가 어떻게 이어졌는지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을 혼자만 간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도 마음에 품은 것을 적고, 꾸준히 기도하고, 자신의 시간을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Praylist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머릿속의 기도를 기록으로 옮기는 이유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닐 때가 많습니다. 기억과 반복을 도와줄 자리가 없는 것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머릿속으로만 떠올린 기도는 쉽게 사라집니다. 오늘은 중요하게 느껴졌던 일이 내일의 일정에 밀려나고, 며칠 뒤에는 다른 걱정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렇게 기도는 중단되고, 응답이 보이지 않을 때는 기도가 닿고 있는지 의문이 들거나 기도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록이 남아 있다면 다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때 무엇을 바랐는지, 왜 간절했는지, 그동안 무엇이 달라졌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응답이 내가 기대한 모습과 다르더라도 지나온 시간을 더 천천히 바라보게 됩니다.
Praylist는 신앙의 답을 대신해 주는 앱이 아닙니다. 기도를 자동으로 해 주거나 결과를 보장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마음속에만 있던 Pray가 사라지지 않도록 자리를 만들고, 매일 다시 펼쳐 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pray와 bucket list를 한곳에 담다
Praylist에서는 각각의 기도 제목을 Pray라고 부릅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어디에 가보고 싶은지, 누구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항목별로 나누어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미 준비된 항목을 사용해도 되고, 자신에게 맞는 항목을 새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기록한 Pray는 오늘의 기도에서 하나씩 다시 만납니다. 한꺼번에 긴 목록을 훑기보다, 한 Pray에 잠시 머물며 기도하고 다음 항목으로 넘어가는 흐름입니다. 원하는 시간에 매일 알림을 받을 수 있고, 기도한 날은 나의 발자취 달력에 남습니다. 응답된 Pray에는 날짜를 기록해 지나온 시간을 함께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이 기능들은 모두 같은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기록이 기도로 이어지고, 오늘의 기도가 다시 삶의 기록으로 남을 수 있을까.
개발은 AI에게 맡겼지만 결정은 맡길 수 없었다
Praylist의 개발 구현은 AI 코딩 에이전트인 Codex에게 전면 위임했습니다. 화면을 만들고, 데이터를 저장하고, 알림을 연결하고, 테스트하는 일까지 코드 작성은 AI가 담당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앱의 방향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했습니다. 어떤 사람을 위한 앱인지, 어떤 정보를 저장할지, 어떤 권한을 요청할지, 무엇을 지원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 등 계속 결정해야 했습니다.
단순한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기능을 더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용자가 이 앱에서 어떤 가치를 얻어야 하는지 정하고, 그 가치를 흐리는 선택을 덜어내는 일이었습니다.
AI는 여러 구현 방법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왜 이 기능이 필요한지, 어디까지 허용할지, 더 만들 수 있어도 멈춰야 하는지는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 판단해야 했습니다. Praylist를 만들며 제가 가장 많이 배운 부분도 바로 그 결정의 과정이었습니다.
왜 항목마다 최대 열 개인가
Praylist의 각 항목에는 최대 열 개의 Pray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제한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기도하고 싶은 것이 많을 수 있으니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편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목록이 끝없이 늘어나는 모습을 상상해 보니 다른 문제가 보였습니다. Pray가 많아질수록 하나의 Pray에 머무는 시간은 짧아질 수 있습니다. 간절함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고, 어느 순간에는 기도보다 Pray를 수집하는 일 자체에 집중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무제한으로 기록하는 기능보다 집중할 수 있는 경험을 선택했습니다. 열 개라는 제한은 사용자를 불편하게 만들기 위한 장벽이 아닙니다. 지금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하고, 적어 둔 Pray를 꾸준히 다시 만나도록 돕는 기준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앱 전체에 Pray를 열 개만 둘까 고민했습니다. 결국 현실적인 타협으로 항목마다 최대 열 개를 기록할 수 있게 했습니다. 기술적으로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느냐보다, 어떤 사용 경험이 앱의 목적에 더 가까운지를 기준으로 내린 결정입니다.
오늘 하나의 Pray부터
기도를 습관으로 만드는 일은 거창한 계획에서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에 있는 Pray 하나를 적고, 오늘 한 번 기도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내일 다시 그 문장을 펼쳐 보고, 시간이 흐른 뒤 내가 지나온 길을 돌아볼 수 있다면 기록은 단순한 목록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됩니다.
저는 Praylist가 그런 작은 반복을 돕는 앱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앱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기도를 기록하고, 매일의 기도를 이어가고, 자신의 삶 속에서 응답과 변화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적은 모든 Pray가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관심과 피드백은 Praylist를 계속 개발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직접 사용해 보고 느낀 점이나 필요한 기능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오늘, 나에게 가장 중요한 Pray 하나를 기록해 보는 건 어떨까요? App Store에서 Praylist 만나기
사람들의 비전을 발견하고 이루어가는 모든 경험을 함께하고자 하는 비전 경험 개발자입니다. 비전 경험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해나가고 있습니다.
구독자 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