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하루를 기록해야 다음 걸음이 보인다

1

어제는 계획한 만큼 잘 살지 못한 하루였다.

아침에는 분명히 해야 할 일을 적어 두었다. 글도 쓰고, 공부도 하고, 미뤄 둔 작업도 조금은 진행하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하루가 시작되자 작은 일들이 계속 끼어들었다. 집중은 쉽게 흐트러졌고, 해야 할 일은 뒤로 밀렸다. 저녁이 되었을 때 남은 것은 체크하지 못한 목록과 괜히 무거워진 마음이었다.

이런 날에는 기록하고 싶지 않다. 잘한 것이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비전을 말하기에는 너무 평범하고, 성장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하루야말로 기록해야 할 때가 있다.

실패를 기록한다는 것은 실패를 멋있게 포장하는 일이 아니다. 오늘 내가 어디서 흔들렸는지, 무엇 때문에 마음이 무너졌는지, 어떤 순간에 방향을 잃었는지 정직하게 보는 일이다.

비전은 늘 힘 있는 순간에만 자라지 않는다. 때로는 내가 얼마나 쉽게 지치는지 알게 되는 순간, 내 계획이 얼마나 약한지 깨닫는 순간, 혼자 힘으로는 꾸준히 걸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에 더 깊어진다.

하나님 앞에서 실패한 하루를 기록하면 이상하게도 자책만 남지 않는다. 내가 붙잡아야 할 것이 성과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사실이 다시 보인다. 오늘 많이 하지 못했더라도, 다시 돌아갈 방향이 있다면 그 하루는 완전히 버려진 시간이 아니다.

Visionary가 붙잡는 문장

비전은 기록될 때 더 선명해진다.

이 문장은 성공한 날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실패한 날에도 적용된다. 오히려 실패를 기록할 때 비전은 더 현실적인 모양을 갖는다. 내가 어떤 환경에서 무너지는지, 어떤 관계 안에서 마음이 흔들리는지, 어떤 습관이 나를 다시 일으키는지 보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기록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세 문장이면 충분하다.

첫째, 오늘 내가 흔들린 순간은 언제였는가.

둘째, 그 순간 내 마음은 무엇을 붙잡고 있었는가.

셋째, 내일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은 무엇인가.

비전의 여정은 완벽한 하루만 모아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실패한 하루를 지나고도 다시 기록하는 사람, 무너진 마음을 숨기지 않고 하나님 앞에 가져가는 사람, 작은 한 걸음을 다시 선택하는 사람에게 비전은 조금씩 선명해진다.

오늘이 부족했다면, 그 하루를 지우지 말고 남겨 보자. 그 기록이 내일 다시 걸어갈 길을 보여 줄 수 있다.

VXDeveloper
Author
VXDeveloper

사람들의 비전을 발견하고 이루어가는 모든 경험을 함께하고자 하는 비전 경험 개발자입니다. 비전 경험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해나가고 있습니다.

0 subscribers

Comments (0)

Write a comment
0/1000 characters
Loading comments...

More in Experience

No other posts in this part.